임채홍 Lim Chaehong
Project
Group
2026
2024
내 발자국이 집을 떠날 때
When my footprints leave the home
2024
Laborers
2024
Overlap Object
2023
Academic Presentation
2023
Non Fungible Art
2022
Waiting Room
2022
물고기 도둑의 알 수 없이 사라진 가위질 The Fish Thief's Missing Scissor Strokes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수묵깃발전 Jeonnam International Sumuk Biennale: Sumuk Flag Exhibition
Group
2026
Centrifugation 이후, 조형공장에서 계속되는 난파선 만들기와 Melting Point Study에서 우리는 내가 아니다
2026. 06. 03. – 2026. 06. 21.
옥상팩토리 (송파구 법원로4길 5, B1)
작가
기획
서문
그래픽 디자인
사진
주최
유형우
이연진
이오이
임채홍
조성재
이윤서
이윤서
인현진
양이언
옥상팩토리
작가들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의 작업 방식과 생각을 공유했다. 하지만 오히려 그 과정에서 소통이 끝내 완전히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더욱 크게 마주하게 됐다. 더 많이 설명하고 이해하려 할수록 서로 다른 감각과 방식의 간극은 오히려 선명해졌다. 우리는 어디까지 서로를 용인할 수 있을까? 협업은 과연 긍정적인 것인가, 혹은 통제되지 않는 관계를 감당해 내는 과정인가? 불합치와 긴장감이 감도는 협업 속에서 작가들은 서로 간의 개입에 의해 자기 통제를 벗어나고 변형되는 순간을 맞닥뜨렸다. 뺏고 빼앗기고, 해체하고 덧붙이는 순간들.... 서로의 살점을 걷어내자 오히려 각자의 습성과 욕구가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모순적인 해체의 장이 펼쳐졌다.
작업실에서의 작업 형태는 전시 공간으로 이동하면서 필연적으로 분절되었고, 그 과정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어느 위치에 작업을 둘지, 어떤 방향으로 걸지, 무엇을 남기고 지울지를 두고 끝없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공동 작업실 바닥에 남아 있던 흔적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장판 그대로 전시 공간으로 가져왔다. 작업을 옮기며 생긴 자국과 나사 구멍들은 지우지 않기로 한 이유는 이미 지나간 선택과 고민, 실패한 흔적들 역시 이 전시의 일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는 아직도 공동 작업실 장판 위에 올라서 있는지도 모른다.
끝없는 대화를 통한 이해의 과정 속에서, 서로 간의 오해를 풀며 침범의 행위를 용인하기도 하고, 때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지점을 삼켜내기도 하면서 행위와 현장성을 전시 공간에 드러내 보이고자 했다. 하지만 화이트 큐브 속으로 들어온 순간, 우리는 '완결'의 미학에 자연스럽게 동화된 듯 보인다. '완결'된 듯 잠시 멈춰 있는 작업들은 얼기설기 서로 엮여 있으면서 동시에 다음으로의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전시가 완전히 정지된 이미지처럼 보이지 않기를 바랐고, 끝없이 변형되고 흔들리는 상태 자체를 붙잡아두고 싶었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도 어느새 완결로 향하는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과정 중심의 전시를 내세웠으나, 어쩌면 우리는 다시금 완결된 형태를 무의식적으로 찾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서문 중 일부 발췌)